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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전북을 그리는 전북 사람- 로컬 일러스트레이터 박성민 작가
  • 작성자청년플랫폼

    등록일2021-05-24



  • 시간이 묻은 곳을 그리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박성민

    누구나 자신만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 있다. 유년 시절 학교 앞 문방구부터 친구들과 함께 걷던 골목길까지.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 한편에 자리 잡은 '감성민작화실'의 주인장 박성민 작가는 시간이 묻은 곳을 그린다. 사진보다 더 또렷한 기억을 표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감성민작화실

    ▶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2길 53

    ▶ 블로그 : blog.naver.com/sensitive-min / 인스타그램 : @sensitive_minute



    소재는 '나의 공간'


    박성민 작가의 직업은 로컬 일러스트레이터다. 지역에 사는 삽화가가 아니라 우리 지역을 그리는 화가다. 전라북도에 있는 모든 공간은 작품 재료가 된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유명 관광지는 물론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동네 카페까지 모두 스케치북에 담는다. 예술인으로서 더 좋은 소재를 찾아볼 법도 한데 자신이 사는 지역을 대상으로 삼은 까닭을 물었다. " 그림은 때때로 사진보다 더 정확하게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을 단순화해 선명하게 전하는 거죠, 제 작품 대부분은 일상 속에서 만난 공간들이에요. 특정한 장소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더 빛나 보일 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북을 그리게 됐습니다."

    이웃의 공간까지...

    전북을 온전히 담다






    그가 남부시장 청년몰에 작화실을 열었을 당시에는 전주의 소소한 풍경을 주로 담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은 쌓였고 명소도 늘었다. 현재는 도내 웬만한 관광지는 작화실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박작가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세상이 점점 넓어진 게 손님들 덕분이라고 했다. "그림을 처음 판매하던 당시 소재 대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유년 시절을 보낸 공간이었죠. 그런데 손님들이 '우리 동네도 그려줬으면'하는 혼잣말을 하곤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웃의 추억도 되살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들어간 전라북도 관광지도 예외가 아니다. 박 작가가 그린 명소들은 전라북도 문화 관광재단의 제안으로 광역 시티투어버스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색으로 생동감을 더하다


    최근 그의 그림에는 변화가 생겼다. 건물 위주 작품에 사람이 등장한다. 무채색이던 그림에 색도 보인다. 이유를 물었다. "사람마다 특정한 장소에 대한 기억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그림에 색을 칠하지 않았던 건 기억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예요. 누군가에게는 맑은 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흐린 날... 다 다르니까요. 다만 생동감을 주고 싶어 캐릭터에만 색을 칠해 보았는데 반응이 좋아요. 더 많은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지역에 살면서 지역을 그리는 박 작가는 공익 활동에도 앞장선다.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쓰이는 달력 이미지를 무료로 공유해 전북을 알린다. 그림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지역의 숨은 매력을 찾길 기대해 본다.

담당부서 :
청년정책과 청년정책팀
전화번호 :
063-281-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