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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플로리스트 박귀주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23

  •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인터넷 상에서 유행처럼 쓰이는 요즘 진정한 인생의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그는 타인에게 꽃

    길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365일 꽃처럼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는플로리스트이자 도자기 수업을 하는 박귀주 대표님을 만나보겠습

    니다.

    꽃을 좋아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여기를 주목하세요!

    애인이 전해주는 로맨틱한 장미 한 송이,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하는 결혼 부케, 슬픔을 애도하는 장례식장의 화환, 꽃은 중요한 순

    간을 장식합니다. 이런 꽃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을 아름답게꾸며주는 플로리스트가 있습니다. 여기 꽃을 제대로 감상하고 느

    낄 수 있는 특별한 그곳. 전주 서곡초등학교 후문 앞에 있는 이곳,아름다운 사장님과 아름다운 꽃, 그리고 도자기가 함께하는 꿈꾸

    는 도화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터뷰어로 왔습니다. 몇 년째 손님으로만오다가 인터뷰어로 방문하게 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잘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VVIP 고객님.”


    항상 웃는 얼굴로 밝은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 번씩 저희 딸에게 꽃 선물도 해주시는 천사 같은 사장

    님 덕분에 언제나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하시는 일과 관련해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도자기와 꽃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꿈꾸는 도화지라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도화지는 도자기와 꽃이 함께하는 땅이라는 뜻이예요.

    편하게 꽃을 보러 왔다가 식물도 보고, 도자기도 보며 클래스가 있다는 정보도 접하고 친근하게 꽃과 도자기에 다가갈 수 있는 문화

    를 만들고 싶었어요. 일반적인 꽃집만 했다면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손님들은 1년에 몇 번 방문하기도 힘들었을 거 같아요. 또 일부

    로는 아니지만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손님들에게 더치커피나 커피머신기로 커피도 직접 내려줌으로서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특히 꽃집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꽃집 방문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저희 매장은 아이들의 클래스 수업으로 인해 언제나 기쁨이 넘

    쳐서 그런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오시는 거 같아요.

    도자기와 꽃이 함께하는 땅이라, 생각만 해도 정말 좋은 거 같아. 개인적으로 도자기 그릇을 좋아합니다. 꽃집의 하루 일과는 어떻

    게 보내시나요?


    하루 일과는 매장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꽃 시장과 농장에서 예쁜 꽃과 식물을 구입해오고요. 오후에

    는 매장에서 꽃 판매 및 도자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골손님들이 많으셔서 지나가시다가 들리시는 분, 일부러 찾아와주시

    는 분들로 인해 매장은 언제나 즐겁고 활기찹니다.

    저도 그 단골 중에 하나인가요?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참 어릴 적꿈은 이게 아니었다고 하던데 어릴 적 꿈과 지금의 꿈은 언제 확실해

    지셨나요? 그리고 어떤 노력이 있으셨나요?


    어릴적 꿈은 경찰관, 간호사, 약사였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플로리스트와 도자기를 만들고 싶은 게 확실해져서 관련 학과에 진

    학을 했고, 대학교 전공도 공주대 도자기학과를 마쳤습니다. 대학생활하는 동안 도자기와는 다른 퀄트, 가죽, 목공 핸드메이드 공방

    을 등록해서 다니기도 했어요. 여러 가지로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유치원 미술 방문교사 일도 했었어요.

    졸업 후에 취업난에 부딪혀서 꽃 농장에 일단 취업했어요. 적어도 식물이나 꽃을 다루다 보면 내가 도자기 화분이나 화병은 잘 만

    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일했어요. 그때는 무엇이든 열심히하자라는 생각만 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대학교 때 주말마

    다 전주에 내려와서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피자집 자리가 지금의 꿈꾸는 도화지예요. 상상도 못 했었죠.

    꽃집을 하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믿고 맡길 꽃집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더욱 더 큰 매장으로요. 꽃길을 걷다 보면 행복한 일

    도 있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그리고 가시밭길이라 느낄 만큼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여자친구와 처음 사귀는 프로포즈 할 때 고백 꽃다발, 그 여자친구와 100일 꽃다발, 그리고 결혼식 부케 꽃다발, 임신축하 꽃다발

    그리고 이번엔 아이 탄생축하 꽃다발 이렇게 꽃다발이나 꽃바구니와 함께하는 인연들이 가장 보람되는 거 같아요. 어떤 분은 임용고

    시 준비로 스트레스 풀려고 도자기클래스를 등록했는데 그해 바로임용고시 합격한 일도 있었어요.

    지금은 어엿한 고등학교 선생님이고, 얼마 전 남자친구와 도자기체험도 했었어요. 이런 걸 볼 때마다 저도 행복함을 느껴요.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 꽃이나 꽃다발은 개인의 취향이라는 게 있어서저는 정말 정성스레 신경을 써서 해드렸는데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하셨을 때가 기운이 빠지는 거 같네요.

    아이고, 그런 일이 있으셨어요? 저는 항상 200% 만족합니다. 아시? 자 여기서, 독자들이 가장 굼금해 하는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 일

    을 통해서 얻는 수입은 어느 정도가 되나요?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만나시는 분들도 궁금합니다.


    플로리스트라는 명함을 들고 직업인으로 일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다 그렇듯이

    재능이 있고 남다른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얘기는 달라지겠죠. 실력에 따라 벌 수 있는 수입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유념해

    주지고, 저는 평균적으로 월 300~4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습니다. 한 가정의 아내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 이 정도 수입이면 괜

    찮은 거 아닐까요? 손님이 없을 때에는 꽃과 식물들이 가득한 매장 안에서 가족들과 다같이 공부도 하고, 음악 연주도 하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도자기 수강을 하다 보니 여러 직업을 가진 수강생들을 많

    이 만나요. 주부, 학교 선생님, 소방공무원, 바이올린 선생님, 애견관리사, 프리랜서, 커피숍 사장님 등 정말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꽃과 식물이 가득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부럽습니다. 혹시 매장 대여도 가능한가요? 저도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러모로 부러운 게 많네요. 그 동안 이 일을 하면서이뤄 온 성과 또는 결과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드려도

    될까요?


    가장 큰 성과는 2년에 한 번씩 도자기 개인전을 여는 거예요. 그릇, 국그릇, 접시, 머그컵, 기본 그릇 등 언젠가는 저 만의 브랜드

    를 만들 거예요. 그리고 꿈꾸는 도화지 수강생 및 회원들의 도자기전시회도 뿌듯합니다. 김제벽골제 미술대전에서 도자기 부분 특상

    에 입상한 것처럼 도자기를 하는 직업이 소득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도 함께한답니다.

    내년에 이사 계획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꿈꾸는 도화지 브랜드로식기 세트를 구입해야겠어요. 매장 방문할 때마다 보는데 색이 너무

    곱고 예뻐요. 꼭 브랜드화될 거예요. 도자기의 필요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쓰임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흙은 우리의 손에서 그릇으로 화분으로 소품으로 이렇게 쓰임이 되는 물건이 돼요. 요즘

    은 아토피 피부염이 많이 있잖아요. 아직까지는 환경적인 요인이크다고 하는데 실생활에서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그릇보다는 도

    자기 그릇이 좋지 않을까요?




    맞아요. 도자기 그릇이 생활화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직업의 발전가능성과 이 직업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무엇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매년 뉴스 기사에 미래에 사라질 직업군에 대해 다뤄지고 있는데. 플로리스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인간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또한 꽃은 정답도 없고 규칙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

    점점 여가 생활을 즐기며 힐링 추구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연소재인 꽃이나 흙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 같아요. 이 직업은 전문

    성을 갖춰야 해요. 굳이 관련 학과는 졸업하지 않아도 되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자격증 취득을 추천합니다.

    상 식물을 관찰하는 습관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꽃 한 송이가 어떤 모양으로 자라는지, 계절마다 어떤 꽃이 피는지, 어떤 향이 나는

    , 꽃의 의미는 무엇인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요. 손님들이 자주물어보시거든요.

    어떤 직업이든 관심과 관찰은 정말 중요한 거 같네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처럼 꾸준히 도자기 수강생들과 함께 도자기와 꽃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공방을 운영하다보니 꾸준히 자기 발

    전을 해야겠지요. 미래의 꿈꾸는 도화지 브랜드를 위해서요.


    지금까지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이 일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튼튼한 체력과 꽃과 도자기를 사랑하는마음이 가득하다면 플로리스트의 기본 자질이 충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꽃다발 하나를 만든다고 하면, 사실 꽃을 꽂고 포장까지 10분이면 돼요. 하지만 그걸 하기 위해 수반되는 일들

    이 정말 많죠. 새벽에 꽃 시장에 가야되고, 트렁크에 가득 싣고 꽃을 다듬어야 하고, 어떨 땐 눈물도 났어요. 너무 많아서. 정말 다듬

    고 쓰레기 버리는 것도 일이에요.

    정말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수반되는 일들을 못 버티는 거예요. 손톱에는 항상 꽃물이 들어있

    , 가시에 찔리기도 해요. 처음부터 숍을 오픈하는 건 추천하지 않고 배워서 시작하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일을 해본 다음

    에 운영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플라스틱 그릇보다는 도자기 그릇을 쓰게 해주세요. 도자기를 사용하면 제일 처음

    조심성을 배우게 되요. 매일 사용하는 그릇이 아이의 인성을 만들어주지요. 살살 다루지 않으면 그릇이 깨져 버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

    건의 소중함도 알게 되어 거친 행동도 하지 않고, 깨지면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도 알게 되지요.

    지금까지 플로리스트 박귀주 대표님과 함께한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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