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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문화예술 플랫폼 기획자 김지훈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20


  • 하시는 일과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역공연과축제기획,홍보마케팅사업을하고있는문화예술플랫기획자김지훈입니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직업적으로 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고 가정적인 가장이 되고싶은것이꿈이었습니다.

    학창시절 및 대학시절(전공)은 어떠하셨나요?


    고등학교 때 밴드부를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즐겼습니다. 렇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어느 날 판소리를 하시는 친척이

    대금 연주를 배워볼 것을 권하였습니다.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여러지인들이저한테대금이잘맞을것같다며한목소리로말씀해주었습

    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기 위하여 예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으로 한국음악 중 대금정을 했고 대학원에서는 예술·

    ·기획분야를공부했습니다.

    이전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한옥마을에서국악버스킹을하거나무대에서서공연을했습니다.

    그리고 전북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사단법인 온소리예술단에서 연주단체사무국장으로근무하기도했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술가들이행복하고소비자도그문화예술작품으로행복할수있는부분이있지않을까고민했습니다.그래서사람들에게지역에있는문

    화예술정보를 쉽게 알려주고 문화예술가분들은 자신이 만든 창작 작품들을사람들에게보여줄수있는플랫폼을만들고싶었습니다.플랫

    폼을운영하기위해현재문화통신사협동조합을설립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에피소드가 무엇인가요?


    임실에 중금마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는 할머니 두 분이 계십니다. 그 할머니들에 관한 연극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연극을 만들

    었던목적은농촌어르신들의인식개선이었습니다.분리수거가잘이루어지지 않고 어르신들의 소각습관으로 인해 농촌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도시보다더더럽다는인식이생겨나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분리수거를 잘 하시는 두 할머니의 모습을 연극으로 만들어서 순회공연을 다니면 어르신들께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같아마을할머니들과함께연극제작을진행하게되었습니다.

    단순히 연극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것이기 때문에 할머니들도 굉장히 좋아하셨고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

    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찾아갈 때면 손주들이라고 하시면서 반겨주십니다.

    할머니들께서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치를 알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그 연극으로 할머니들께서는 개막식 공연에도 나가고, 장관상도 받고,영화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축제도 만들어지면서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들 말고 그 속에서 관계가만들어진다는게가장기억에남습니다.

    반면 힘들었던 점은?


    사람들의 유일한 성공의 기준이 얼마 벌었냐 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문화예술 분야는 사실 돈을 많이 버는 일

    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한 기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고생각되기도 합니다. ‘김지훈은 아직 돈을 많이 벌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않았어라고 사람들이 단정짓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미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돈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 스스로의 성공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나처럼 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표님처럼 살고싶어요, 형님 같이 놀고 싶어요라고 하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지금 함께 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함께 협동조합을 이끄는 이사님들은 네 분이고,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은 5명입니다. 기획하는 친구, 영상 만드는 친구, 행정과 회

    계하는 친구들, 이렇게 5명이 있습니다.

    그 동안 이루어왔던 성과나 결과물이 있나요?


    2018년에 협동조합 소속 7명이 한옥마을에서 상설공연으로 버스킹을했습니다.그공연에서계기로20192월에독일에서거리공연을

    했고, 청년 축제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인문학이라는 프로그램을원광대학교와함께하고있습니다.주민들의이야기로그림을그

    리고동화책을만들고전시회도하고있습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이 있으신가요?


    스스로 공부해야 하고, 스스로 잘 못하고 있는 게 있는지 매일 자기성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게 있다면 고치려고 노력도 해

    야 하고 유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도 해야 하고, 그 문제를 같이 해결해줄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합니다.

    결국 일은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주는 것이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어떠한 일들이 진전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공부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10년 정도 스터디모임을 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모여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걸 많이 했습니다.

    러면서 문제에 있어 모든 면에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방법이생긴 것 같습니다.

    이 직업의 필요성은 무엇인가요?


    예술인이라고 하면 뭔가 멋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관계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누구나 그림 그릴 수 있고, 누구나 연극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노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

    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그런 문화가 사람들과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사람들 역시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것처럼 행동

    하는 것 자체가 경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직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엄청 좋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억은 시선을 붙드는 힘이 있습니. 저희가 하는 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자신들

    곁에 있었던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욱 더 사람다움, 인간다움을 찾는 문화적인 활동과 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훌륭하게 성장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래를 더 기계적인 것과 더 인간적인 것 이 두 가지로 나줘질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후자 쪽, 더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갈 것입니다. ‘

    가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만한 그런 문화생활이나 활동들이더 활씬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계획에 대해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흰 쌀밥을 짓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칼럼을 쓰면서 좋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드라마 대장

    에서 최 상궁과 장금이가 경합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경합의 주제가 최고로 맛있는 밥을 지어라였습니다. 최 상궁은 온갖 재

    료를 써서 정말 맛있는 밥을 만들었고 장금이는 그냥 흰 쌀밥을 지었습니다. 사람들이 밥을 먹으면서 최 상궁이 지은 밥이 정말 맛있다고

    했지만 경합의 승자는 장금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좋은 밥을 먹지만 내가 좋아하는 밥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깐 밥이 좋은 사람, 누른 밥이 좋은 사람, 설익은밥이 좋은 사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장금이는 그 사람을 알고그 사람이 좋아하는 밥을 퍼 준거였습니다.

    한 가마솥에 지었지만 가운데에 물이 있는 그릇을 놓고 다양하게익은 밥을 만들었고, 저 사람이 어떤 밥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 밥을

    떠 준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저 사람이 좋아하는 밥을 주면 기존에 먹던 반찬도

    맛있어진다는 것을 보고, 앞으로 흰 쌀밥을 짓는일을 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버틸 수 있는 이유를 찾았으면 합니다. 무작정 버티는 게 아니라 본인이왜버티는지에대해서이유를계속찾으라는말을해주고싶습니

    .저는그게있었기때문에버틸수있었다고생각합니다.

    대금 연주를 하면서 먹고 살기 어려 우니까 그만둘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때 2년 정도 가이드를 했는데 일본에서 재일교포 2세 할머니가일본인스무명을모시고전주세계소리축제때와서판소리만듣고

    다니시는분을만나게되었습니다.

    우연히 오사카를 갔을 때 그 할머니 댁에 머물렀는데 본인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닌 상태로 살았기 때

    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그 분이 유일하게 한국 사람이라고느낄때가판소리를들을때라는것이었고그래서판소리만듣

    고다니셨다는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특유의 받침을 못하는 발음 때문에 자신이 받침이 들어가는 판소리를 못하는 것이 너무 한이 된다고 하시면서, 지금 판소

    리를 배우고 있는 재일교포 3세가 받침을 제대로 하면서 완창하는 날에자기는비로소해방이될거라고하셨습니다.

    그 때 돈이 되지 않는다고 내가 하는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구나, 내가 계속 문화예술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국악 버스킹을 시작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업이확장됐고그전에공부했던게지점을만들어그물처럼엮어가기

    시작하였고여기까지온것입니다.

    이길을걷는후배분들에게당부드리고싶은말은다른사람의시선과 사회의 척도를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걷고 정말 좋아하는 일

    을하시기를바랍니다.

담당부서 :
청년정책과 청년정책팀
전화번호 :
063-281-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