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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마을만들기활동가 김종원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20



  • 하시는 일과 관련해 간단한 본인 소개해 주세요.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발전소 맥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

    은 지역에서 마을 만들기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주민들과 연대를 통해서 공동체를 만들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들을 합니다

    그 안에서 저는 조직, 계획, 기획, 실행하는 활동가 등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직업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참어려운 것 같지만 다른 곳에서는 마을 만들기 활동가라고 소개하, 저 스스로는 지역 활동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종교가 가톨릭이어서 사제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신학교도 다녀왔습니다.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신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사회라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책만 봤기 때문에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어떤 곳인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반대학을 진학했고 생명과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곳에서 대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했습니다. 대학 생활 중 가톨릭센터라는 곳

    에서 종교음악연구회라는 밴드에 소속되어 기타치고 찬양도 하면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 사제직을 계속 꿈꾸고 있었

    습니다. 그러던 중 휴학을 하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장품 방문판매도 해보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해 봤습니다.

    한 번은 전공과 무관한 빌딩 관리사무소에 아르바이트로 지원한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관리보조 업무를 하면서 2년을 일했습

    니다. 그 때 같이 일했던 선배가 건축이 도움이 될 거라며 건축학을공부해보라고 조언을 해 주셨고 야간 대학에 진학하여 건축학을

    배웠습니다.

    사제를 꿈꾸던 이야기를 더 해주실 수 있나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신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센터에서 1년 동안 밴드를 하면서 음악이라는 것에 궁금증이 생겼

    , 개인적인 욕심에 음악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산에 있는 SBS아카데미 6개월 과정을 등록했고 미디어앤사운드라는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나는 그냥 음

    악에 관심만 있고 즐겼던 친구구나, 나는 이걸로 먹고 살수는 없구라고 느끼게 되었고, 신학교를 다시 준비해서 입학하였습니다.

    1학년 입학했을 때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바로 나갈 순 없어서 마음을 다잡고 다녔습니다.

    훌륭한 사제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지만 그 노력과는 반대로 선배들의 따가운 시선, 답답한 문화, 자신감 상실 이런 것들을

    겪었기 때문에 신학과를 졸업할 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졸업 후 필리핀에서 1년 정도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자유를 느끼게 되었고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사제로서 성장하기 힘들겠구나.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가야겠다. 사람과 고민을 할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사제의 길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12년 필리핀으로 출국해서 8개월 간 현지 가이드를 하면서 재미있게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노동력만

    착취된다는 사실에 다시 한국으로돌아오게되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아는 지인분이 동문에서 새로 생성된 생활문화예술동호회라는곳을 소개시켜주면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

    하셨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13년 문화인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인류학은 사람과 만나면서 조사연구 하는 것이 특징인데 마을 만들기 활동 또한 그런 것들을 접근하면서 구술하고 조사연구

    도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5년에는 도시재생, 마을 만들기등이 많이 확산되고 있었고 그 해 11에 들어와 막내로 활동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3년 만에 선배들이 우리는 뒤로 물러날 테니 전면에서새로운 친구들이 활동할 수 있는 터를 잡아나갔으면 한다하셔서

    제가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보람찼던 부분이 있나요?


    2015년 말부터 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부분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재미난 생각을 나눴던 시간입니다. 공유 공간 마실에서매일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어제 나눴던 이야기를 토대로 계획을 세워 제안을 하곤 했습니다. 또 다시 모여서

    사업을 만들고 진행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놀면서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매일 책상머리에서 나 혼자 고민

    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모여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을 토론하며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하는 것들이 보람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반면에 아쉬웠던 부분도 있나요?


    아쉬웠던 것은 그런 과정에서 분명히 말은 했으나 실행되지 않는사업들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시대와 사회분위기를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앞서서 생각해 실행이 잘 안 되는경우도 있었고, 우리의 고민이 너무 깊어서 고민만 하다 보니 실행

    까지 못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동안에 이루어온 성과가 있나요?


    정읍에서 처음으로 시민활동가 그룹을 양성하는 도시재생대학을진행한 것이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어서 도시계획을 합니다.

    앞서 시민활동가육성교육을 받았던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을 도시재생대학에 매칭 한 후 그분들이 지역을 직접 고민하게 하는 방식

    으로 진행했습니다. 정읍의 쌍화차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업들을 기반으로 중심시가지 사업이 선정되었고, 연지동이라는 지역

    도 이런 방법으로 고민했기 때문에 사업이 실제로 선정이 되었다고 봅니다. 사업 선정보다 더 중요한건 지역에 사업만 남은 게 아니

    라 사람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코디네이터 선생님들과 주민들이 활동하면서 지역에 변화를 조금씩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금 김제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진행 중

    이고 올해 김제 시민활동가분들과 접촉해서 교육도 마친 상태입니. 전체적으로 지역에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 그 지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질 것이고 단순히 사람들만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하는 활동들도 함께 만들어지면서 변화가

    생겨날 것입니다.

    마을 만들기 활동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활동가라고 하는 것이 나만을 위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 마을 만들기 활동가는 내 옆의 사람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그 사람과 우리 동네가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이라고 하는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

    되면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지점들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것, 그런 시작을 하는 게 결국에는 사람이기 때문

    입니다.

    마을 만들기 활동가를 하기 위해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나 경력이있나요?


    마을 만들기라는 과목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어우러진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만들기는 다양한 철학적

    인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부분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실무적인 부분을 접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명

    과학을 배움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생명이라는 것이어떤 것인지 고민할 수 있었고, 신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마음, 철학, 미래 등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을줬습니다. 문화인류학은 사람들의 관계 안에서 삶의 양식을 만들

    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 직업에 있어서 가중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 내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자세,긍정의 마인드, ‘할 수 있다, 변할 수 있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

    니다.


    이 직업의 향후 발전과 비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활동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도시재생이라는 것도 관리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짓는 게 아니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떠한 이야기로

    재구성할 것인지, 그 지역을 다시 활성화 시킬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들이오가고있고그로인해활동가들은점차적으로많아질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공유공간 안에서 조금 더 안정되게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오피스로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계획입니다. 내부적인 활동으로는 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를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을 진행하기 위해선 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공유해서 함께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내부적인 조합원을 모

    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지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함께만나는 지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더 많은 단체들이

    지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만나 확장할 수 있는 자리를만들 계획입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전주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고 생각합니다. 내 삶이 풍요로운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지점에서 내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기에 그것들을 지역에서 다양하

    게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지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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