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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편의점점주 윤정욱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20





  • 하시는 일과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인후동에서 ‘GS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35살 윤정욱입니다

    시작한 지는 이제 6~7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첫 사회생활은 직장인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직을 좀 했어요.

    대표적으로 대명리조트하고 산림조합에 다녔어요.

    대명리조트는 서비스직이고 산림조합은 산림경영을 지원하는 임업이라는 영역인데 전문직 영역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두 직장을합쳐서 4~5년 정도 있었는데요.

    대명리조트에 가게 된 계기는 정말 노는 것처럼 일하고 싶은 마음에 갔었어요. 리조트 멋지고 즐겁잖아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상과현실은 많이 달랐죠. 남들 노는 거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일이많고 버거웠어요.

    그리고 산림조합은 전문영역이라 그런지 일의 난도가 높고 많았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날마다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결국에

    는 무릎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계속되면 나중에는 못걷겠다 싶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돼서 결국 퇴사하게 됐어요.

    어떤 계기로 편의점 운영을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우선 그렇게 힘들게 대명리조트와 산림조합이라는 특수 직장에서 일하다보니 조금 더 편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았던 것 같아요.

    당시 공무원이라면 이런 생활이 가능하겠다 싶어서 시험 준비에돌입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이대로 가다간 이도저도 안될 것같다는 생각이 엄습했죠. 그렇게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던 차에 지

    인의 권유를 통해 맘스터치 사업을 알게 됐어요. 맘스터치 사업은2년 정도 운영했어요. 아마 제가 전주에서 맘스터치 분점 막바

    지로 들어온 것 같아요. 그렇게 동산동에서 맘스터치 창업을 시작하게 됐죠. 장사도 꽤 잘돼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맘스터치 운영했을 때 약 13~14시간 정도 일했는데 너무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다시 안정적인 급여와 생활에 끌려서 직

    장에 갔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잘 다니고 있던 중 우연찮게 편의점창업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

    었고, 인지도가 좋고 체계가 짜임새 있어서 창업 정보를 많이 얻을수 있었어요. 당시 직장이 사무실에 꽤 오래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

    이었는데 답답하기도 했고 이전에 힘들었지만 자유로운 환경이 좋아서 창업세계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됐어요. 그래서 지인분의 추

    천으로 GS편의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편의점까지 오는데 많은 선택과 과정, 고민들이 있었네요. 그렇다면 많은 편의점 중에 왜 하필 GS를 선택하셨어요?


    당시 C, E, G사 등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GS편의점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기료 등 각종 지원정책과 권리금 등의 조건이 GS가 가장 좋았어요

    특히 전기료의 경우 24시간 운영하는데CU1년 간 지원이었는데, GS는 운영이 끝날 때까지 오래 지원

    해 주더라고요. 이런 운영지원 정책 및 조건이 GS편의점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GS편의점 운영진 측에서 점주들의 운영 및 관리에 많이 신경 써주는 것 같아요. 특히 신상품을 들여오는 경우, 무턱대고 많이 구매

    하기가 어렵거든요. 안 팔리게 되면 그대로 재고가 되니까.그런데 GS편의점은 신제품을 제안할 때 지원정책을 주는 편이에

    . 예를 들면 1+1, 2+1 같은 묶음 상품 정책이요. 더불어 폐기되는 제품이 나오면 보상도 해줘요.

    이런 지원 및 정책들이 타사 브랜드 편의점에 비해서 좋았고 판단되어 G사를 선택한 것 같아요.

    편의점에 1+1 혹은 2+1 상품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데 점주 입장에서는 손해 아닌가요?


    절대 손해가 아니에요. 왜냐면 서비스로 주는 1개는 점주가 아닌 본사에서 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묶음상품들은 많이 나갈수

    록 좋아요. 팔리는 대로 제 수익이 되니까요. 대신에 묶음상품 메뉴에 대한 선택 권한은 점주가 아닌 본사에서 지정해줘요. 다만 점주가

    원하면 본사와 조율 후 가능해요. 한번은 도시락이 너무 안 나가는 거예요. 이것을 알고 당시 본사가 도시락 값에 음료수 하나를 껴서 주는

    방식을 제안했고 저도 동의했어요. 음료수 가격을 반으로 나눠서 점주와 본사가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묶음상품이 형성된 거죠. 회사에

    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느껴져요.점주입장에서는참힘이되죠.

    편의점에 운영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나 에피소드 있을까요?


    너무 많죠. 특히 진상손님이 참 많아요. 지나치게 과음한 뒤 행패부리는 분들은 정말 상대하기가 어려워요. 계산을 제외하면 피하

    거나 꾹 참죠. 소문 한번 잘못나면 삽시간에 퍼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수그려요. 감정노동의 최고봉이죠.

    그리고 또 하나 정말 어려운 건 바로 아르바이트생 자체의 문제에요. 할일은 제대로 안하고 시간만 축내고 가거나, 진열된 매장 음

    식을 숨겨놓고 유통기한 지날 때를 기다린 후에 먹는 일 등이요.

    그래서 중요한 일이나 러시아워 시간에는 웬만하면 제가 다 하는편이에요. 그리고 솔직히 최저시급도 매우 부담이 돼서 오래 쓸 수

    없기도 하구요. 매장 매출이 최저임금의 인건비를 감당할 수준이안되니 제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어요.

    요즘 편의점 운영 상황은?


    편의점 운영하는 분들과 밴드로 정보 등을 교류하곤 하는데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 중 하나가 요즘 너무나 불경기라는 거예요.

    출 올랐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이건 저도 너무나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제품가격은 하루하루 꾸준히 오르는데 손님들

    은 비싸졌다고 말하곤 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저시급도 정말많이 올라서 인건비, 관리비 등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재 경기로 봤을 때 임금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정말 운영 잘하는 거라고 봐요.

    그럼 맘스터치와 편의점의 최고 수익을 알고 싶은데 대략이라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맘스터치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당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날에 맘스터치가 1500만 원 정도 되었는데 편의점의 가장 최고 매

    출은 맘스터치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사실 편의점에서 월 수익 500만 원 정도는 메인 상권 수준이라 그보다도 낮은 수

    익을 거두는 점주들이 많은 상황이에요. 결국 대출원금과 이자 등을 제외하면 일반 직장인의 월급보다 조금 더 많이 가져가는 수준

    이에요.




    앞으로 꿈이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어서 창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부자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질문이 당신이 생각하는 부

    자는 무엇이냐?’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생각하는 부자라는 개념은 내가 직접 일을 안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내 삶과 가정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이 꾸준히 나오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수준의 상태를 말씀드리고 싶

    었어요. 그리고 사업에 있어서 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사업의 영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멋진 사업가가 돼서 나와 같이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창업주 분에게 작은 용기와 힘이 되고 싶어요.

    편의점 창업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린다면요?


    솔직히 저는 편의점 창업을 권하지 않아요. 대신 나이가 젊고 사회경험 있으신 분들이 소자본으로 창업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심스레 권할 순 있겠네요. 퇴직 후에 편의점 창업을 고민하는 어르신 분들의 소식을 종종 듣곤 하는데 저에게 문의가 온다

    면 저는 무조건 말릴 거예요. 즉 편의점 도전하세요! 라는 말은 저는 못하겠어요. 단 젊으신 분이 창업의 입문 정도로 편의점 운영을

    경험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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