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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간호사 최한나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18


  • 하시는 일과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저는 전주에 살고 있는 9년차 예수병원 간호사 최한나입니다.

    1은 내과 7년은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었고 지금은 외래내과에 근무 중입니다.

    어릴 적 꿈은 어떤 것 이었을까요?


    사실간호사는아니었습니다.어릴때저는교편을잡고싶었습니다.

    그럼 이 일을 직업으로 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과보다는이과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이과를 선택했고, 그렇게 선택하다 보

    니 오히려 공부라는 것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성적에 맞추면서 업이 가장 잘되는 과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이 직업을 선택하

    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제가 나온 간호과는 취업은100%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집중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셨겠지만,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몇 가지만 소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7년을 근무해서 거기에서 일어난 에피소드가 정말 많아요. 신경외과 중환자실은 주로 머리 부분에 수술

    을 하고 오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은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이상증세를 보여요. 물론 시간이 지나서 완치가 되면 문제는 전

    혀 없지만요. 이런 이상증세는 약간 치매 환자들과 비슷한 증상을보이거든요. 한 번은 굉장히 무서우신 분이 환자로 있었어요. 온몸

    에 문신이 가득하고 덩치도 제법 컸었어요. 특히 이분은 패혈증으로 들어왔었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신 분이었어요.

    이렇게 몸이 안 좋은 분이 정신까지 온전치 않으니 간호사들이나다른 분들이 치료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툭하면 욕하고 치료 안한다고 생떼를 쓰곤 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환자 분이 치료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저를 보고 우와! 이쁘다고 하시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다들릴 정도로 말이죠. 같이 있던 분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했고 저는 당황했었죠.

    치료중이라서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기분은 좋았어요.

    간호사로써 일하기 힘들고 지치는 일들도 많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일 하나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 번은 환자에게 피가 날 정도로 손을 물린 적이 있어요. 응급실가서 다행히 치료 잘 받았는데... 정말 그런 일 있으면... 간호사인

    저도 사람이잖아요. 일을 그만두고 싶고 그래요. 머리를 다친 환자라 이해는 돼요. 아마 그 환자는 본인이 왜 이 병실에 있는지부터가

    이해가 안 갔을 거에요. 본인 생각하기에 나는 정상이고 멀쩡한데왜 이곳에 나를 가둬 두었나싶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수술 직후라 머리를 움직이면 안 되서 몸을 묶어 놓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석션을 하게 되면 제 손으로 환자분의 입을

    벌리게 하고 석션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환자의 목에 가래가 걸리면 안 되거든요. 그렇게 석션 하는 중에 저를 진짜 사정없이 물어

    버리더라고요. 저희 간호사들은 이런 이벤트들을 수시로 겪고 있어요. 그래서 간호사는 이직율이 굉장히 높은 직업입니다. 한 직장

    에 오래 근무하시는 간호사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수간호사님을 뵈면 저절로 존경스러워지거든요.

    한 직장에서 일한지 곧 10년이시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간호사라는 직업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수병원은 매년 50명을 채용하고 전북대병원은 매년 100명을 채용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연말쯤 되면 인력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간호사라는 직업은 소명의식이 없으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반 분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얼마

    나 힘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간호사들은 의사보다, 보호자보다환자들에게 가까운 존재들입니다. 24시간 3교대로 늘 환자와 함께

    있어야 하니까요. 의사는 처방을 내리지만 그 처방에 따라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건 간호사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보람되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직업인지라. 환자들이 건강해져서 좋은 모습으로 퇴원했을 때입니다. 또한 우리 간호사들의 고충을 알아주는 환자분들

    을 만났을 때도 그렇습니다.

    일을 할 때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함께 일하는 동료 간호사들입니다. 간호사들의 업무는 24시간을 3교대로 나누어 계속해서 연장 근무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전 시

    간에 일한 간호사와의 인수인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로, 약품정리나 환자들이 사용할 의료기기 등을 정리해놓지 않으면 그 다음 간호사는 일이 늘어나서 환자들을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인수 인계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 이런 일의 반복과 연장선이 간호사의 업무입니다. 협력과 협동

    ,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다음에 근무 할 간호사에게,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생각합니다.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무엇일까요?


    모든 간호사들이 일에 대한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소질이 있다고 해서 자질까지 갖추어 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9

    년차인 제가 보기에 간호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명의식과사명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는 항상 예민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이런 자질이갖추어진 성향인지 성격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실수는 연차, 경력이런 부분에 관계없이 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습관적인 것입니다.

    한번 더 확인하고 한번 더 생각하면 안할 수 있는 실수들입니다.

    예로 A환자에게 들어갈 항생제가 B환자에게로 갔다고 할 경우 이러한 작은 실수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저의 취미는 요가입니다. 5년 넘게 취미로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취미가 일 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교대로 인한 업무 스케줄로 힘든 몸과 마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위안을

    정말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일하다보니 취미 생활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역할을 합니

    . 지치고 힘들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잃지 않게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길 권합니다.



    연봉과 혹은 승진의 기준이 있나요?


    4년제 대학을 나온 간호사들과 전문대 간호사들의 수입의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종합병원 초봉을 예를 들면 250~300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승진의 기준이 있다면 시험테스트를 거치거나 대학학위 취득이 필수겠지요.

    승진하면 일단 직급 높아지고 급여도 인상됩니다.

    간호사의 비전과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입니다. 말하자면 아프고 돌보아야 될 사람은 늘고 있고 반대로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줄고 있다

    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라는 직업은 앞으로의 필요성과 비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수술은 로봇

    이 한다고 하지만 몸이 아파서 마음까지 아픈 사람을 케어하고 돌보는 일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위해 경험하면 좋을 것들이 있을까요?


    여행이든 봉사활동이든 다양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인턴제도 잘 운영되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자기주도적인 다양

    한 경험들이 중요하죠. 당부드리고 싶은 건 취업하기 전에 정말 여행을 많이 다니세요. 취업을 하게 되면 시간 내기가 어렵습니다.

    회생활을 빨리 시작해서 경력은 쌓였지만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많이 있어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간호 분야로 일해서 나만의 커리어를쌓고 싶습니다. 또 이제 막 간호사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나도

    저런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간호사라는 직업은 꾸준히 공부해야 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일에 대한 공부를 말하는 데 내가 돌보는 환자의 상태를숙지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양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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