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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문화유산큐레이터 설지희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17


  • 자기소개 & 현재 하는 일


    안녕하세요. ‘문화유산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설지희라고합니다. 문화유산 큐레이터 중에서도 저는 공예 분야를 전공했어

    . 사람들은 전통 공예를 접하기도 어려워 제대로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공예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대중화에

    일조 하려는 목적으로 문화유산 큐레이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꿈


    초등학교 4학년 때 꿈이 퓨전 한복디자이너였어요.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이상봉 선생님과 앙드레김 선생님께서 한참

    활동하시던 시기에요. 그리고 중학교 때 드라마 황진이엄청 인기가 있을 때였어요. 여러 컬렉션들과 드라마들을 보면서

    퓨전한복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학창시절


    저는 고등학교 시절 왜 사극마다 한복이 다 다를까하는 생각을했어요. 기사를 보면 시대랑 고증이 안 됐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았잖아요. 실제 고등학교 때 드라마를 보면 고증이 안 된 사극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퓨전한복을 디자인하기 전에 한복을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디서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찾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교실 칠판 앞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팸플릿을 보게 되었어요. 입시 미술에서 전통 분야는 인

    식도 부족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있어요. 미술이라고 하면 현대미술이나 유럽미술을 지향하기 때문이죠. 전교생 중에 저만 한국전통

    문화대학교를 지원했어요. 다른 지역에서는 이 대학교가 인지도가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부산에 있을 때는 인지도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이 대학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 3학년 학기 초 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이 대학은 문화재청 소속이기 때문에 내신과 자체시험으로 이루어지거든요. 국어, 역사, 사회, 영어 이런 과목 시험을 보고 간단한

    소묘 실기 시험을 봤어요. 입시 미술 대학교처럼 여러 가지를 보지는 않아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전형기간이 특별전형은 5월에

    끝나고 일반전형은 7월에 끝나요.

    이 일을 하게 된 계기


    학회와 연관해서 컬렉션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 이후 대학교3학년 때부터 이론으로 수업방향을 바꿨어요. 공예와 관련해서 열

    린 사고를 가지신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공예는 일반적으로 쓰는 물건일 뿐이고 오랜 시간을 버티고 미적인 조형성을 가진

    제품이 특히 좋은 공예품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공예품은 일상적으로 쓰였던 그냥 물건들이에요. 붓도 공예라고 생각하

    잖아요. 하지만 옛날에는 그냥 필기구였어요.

    그래서 공예는 쓰임을 기반으로 한다라는 명제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탐구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전통공예라는 것을 이질적으로 생각하고 동떨어져 있다고 인식하는 것을 바꾸고 싶은데

    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어요.

    대학교 4학년에이어 석사를 지내면서 전통공예는 대중화를 시켜야한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지 학자로, ·박사라는 타이틀

    로 논문만 써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글만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변화를 가지고 오는지 실감을하지 못했고 별로 동의하지 않는 위치였거든요. ‘그럼 내가 현장에

    들어가서 실천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구상했던 것을 올해부터 실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 41일부터에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전통공예품을 일상에 들여놓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

    었어요. 학교생활이나 제가 계획했던 직장생활을 끝내고 드디어실천을 할 수 있는 나이와 환경이 돼서 어떤 것을 실천해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죠. 뭔가 콘텐츠를 만들려면 시간과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변의 어떤 것을 활용하고 접목할까 찾아보

    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집 근처 풍남문 앞에 솟대를 만드시는 할아버지가계시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할아버지의 솟대를 구입을 해봤었

    는데 막상 구입을 해놓고는 마땅히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됐었어요. 왜나면 솟대는 과거의 신앙물이잖아요.

    하지만 이 솟대를 조금 더 실생활에 쓸 수 있게 접근성을 낮추면사람들한테도 실용성을 가지지 않을까,

    다시 쓰임을 부여하면 일반인들한테도 쓰기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할아버지가 만드신 솟대가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에 속하는 편인데 그중 작

    은 것들을 골라서 디퓨저로 쓰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반응이 있으면 제가 하고 싶은 전통공예를 일상으로 들여놓는 것

    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처음으로 솟대디퓨저를 만들게 되었고 그것으로 크라우드 펀딩

    을 했어요.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


    풍남문 옆에 남부시장 청년몰이 있으니까 위치적, 스토리적으로도 짜임새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부시장 청년몰에

    서 디퓨저를 판매하시는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운영하는 린캔들의 방향제와 풍남문 솟대할아버지의 솟대와 꽃집의 드라

    이플라워를 연결하면 전주라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해질 것 같고스토리 면에서도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진행해봤어요. 해 보고

    나니 결과도 만족스러웠고 너무 뿌듯해서 좋았어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지칠 때


    자기 확신, 자기 검열에 대한 것이 어렵고 힘들어요. 이 일이 직장생활이랑 다른 부분이 모든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이루어

    지고 책임을 요구하는 일들이니까요. 제가 하는 일들이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기에 인터넷에 기록이 되고 노출이 되기 때문에 금방

    평가가 이루어지잖아요.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고 고민이 되죠.

    일을 할 때 주로 만나시는 분 or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와 사업하다 알게 된 2명의 지인이 있어요. 그중 순창에서 만난 활동가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주관

    하신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친해지면서 전주라는 도시가 좋아지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게 되었죠. 그러면서 같이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이 일을 하면서 이뤄온 성과 or 결과물


    솟대디퓨저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올렸는데 하루만에 준비한 분량이 소진됐어요. 시기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5월이 가정의 달이

    었고 선물을 한창 구입하는 시기에 올려서 잘됐어요.

    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경험이나 경력 or 이 일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험이나 경력


    특히나 도움이 된 것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거였어. 지식의 정도라기보다 관심의 정도인 거 같아요. 문화유산을 알

    기 위한 노력들이 모두 경력이 되는 거 같아요.

    직업을 갖기 위해서 남다르게 노력한 점


    마케팅과 유통체계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전히 공부가 부족한 분야고 고민하는 분야죠. 수요를 유도하거나

    발생하는 매카니즘을 능동적인 위치에서 알아가야죠.


    이 직업의 필요성


    현재 문화유산 분야 이론가들 중에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학자가 아니면 공무원으로 지내죠. 저는 문화유산

    분야 이론가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현 직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


    전 이 분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문화유산 분야의 전 종목은 콘텐츠화 시킬 수 있으니까요.



    현 직업을 갖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


    문화유산의관심,애정.그리고그에대한자신감이라고생각해요.

    게 큰 돈과 직결될 지는 몰라도 제가 이 분야에 계속 있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니까요.


    앞으로 계획 & 이 일을 통해서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


    저의 계획은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된 보부상 역할을하는 것이에요. 조선시대에 장인들과 보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졌죠. 그래서 새롭다기보다는 원래 있었던 시장을 돌려놓고싶은거에요. 그래서 생각 끝에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

    규상 장인의 우산을 더클래식지우산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펀딩을 준비하고 있어요. 크라우딩 펀딩을 하면서 그 물건 자체를 그

    대로 활용하는 것을 추구해요. 솟대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디퓨저를 접목시킨 것이지 솟대 자체를 변형시킨 것은 아니에요. 지우산

    을 생각한 것은 지금 써도 괜찮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종이 우산이라는 것을 사용했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요. 사람들에게는 종이 우산이 생소하거든요. 옛날

    사람들도 분명 우산을 사용했을 거에요. 하지만 사극에서도 노출된 적도 없고, 언급한 사람들도 없었어요.

    이걸 알리는 것만 해도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공예 분야가 협소하고 이론가도 적어요. 진로 자체도 교수, 공무, 연구원 정도로 끝나요. 문화재관리학과가 있는데 대부분 공무

    원을 지향하고 있어요. 이론을 전공해서 교수를 빼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공예를 활용하는 직군은 디자이너

    밖에 없어요.

    하지만 충분히 이론을 전공한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있다고 생각해요. 민속학, 미술사, 인류학이 저희 전공하고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나중에 이 분야에서 잘되면 선례가 돼서이론가들도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제

    희망이에요.


    자신과 같은 일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떠한 길이 돈이 흐르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 파이가 커진다 라고 생각해요. B급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A급을 받쳐

    줄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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