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바로가기대메뉴 바로가기

꿈꾸는 당신을 응원합니다전주 청년온라인플랫폼

전주사람책

"전주사람책은 전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주거복지 전문가 배현표님 인터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10


  • 지금 하고 있는 일

    취약계층 주거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 적으로 주거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과 에너지효율 개선시공 지원, 사회주택 운영, 카자흐스탄 고려인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주거복지자활기업들과 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전국적으로 몇 개의 기업과 같이하고 있나요?

    전국에 주거복지자활기업들이 180~200개 정도 있는데, 저희 조 합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은 100개 정도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 을 위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 국토교통 부, LH관계자를 만나서 자활사업과 관련된 협의를 하기도 하죠. 또 한 서울에 있는 한국자원복지개발원과 여러가지 자활사업과 관련 된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원업무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저소득층 가운데 주거급여 대상자들에 대한 집을 고쳐드리는 역 할을 합니다. 저희는 그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협의 및 회의를 진행하면서 저소득층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그리 고 사업을 기획하고 분배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조직역할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지역마다 성향도 다르고 시공력에 차이도 있고 지역의 업무 처리 하는 성숙도도 달라서 상황과 조건에 민감하게 대처해야해요. 그 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민원 처리까 지 하면서 진행해야 하죠.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이나 정부의 관 계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아요.

    이런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소 하나요?

    해결이 안 되는 민원 같은 경우는 직접 현장에 가서 해소를 하고요. 기술이 안 되는 부분은 지역의 전문가를 수소문해서 해결하고 있어요.

    국외에서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어떤 계기로 해외사업을 시작하셨나요?

    2016년도에 프렌드아시아라는 단체에서 연락이 왔어요. 카자흐 스탄에 고려인들이 있는데 집 고쳐주기 사업을 해주자 전화가 와 서 2016년 8월에 처음 카자흐스탄에 가서 9가구를 고쳐주고 왔어 요. 그 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해외 주거복지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죠.
    나눔과 꿈 사업 공모를 통해서 해외사업 분야로 진행해보자고 제 가 프렌드아시아에 제안을 했어요.
    그리고 지원을 받아서 3년간 4억 원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죠. 2017년부터는 1년에 3번씩 조합원들과 함께 총 70명이 파견되어 75가구를 지었고 카자흐스탄의 폴리텍대학이라고 불리 는 건축학과 학생들 80명에게 건축기술을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꿈이 신문기자 또는 작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영향으 로 그 꿈을 갖게 되었나요?

    기본적으로 인문사회, 역사에 관심이 있었고요. 배경지식이 그쪽 으로 쌓였어요. 그리고 학창시절에 글쓰기 동아리나 방송 반 활동 도 했어요. 기억해 보니 어릴 적에 글쓰기 대회에서 곧잘 상도 탔어 요. 학창시절 이런 활동과 관심 때문에 글쓰는 일에 호기심이 있었 었죠. 다만 그 당시 공부에 대한 열정이 다소 부족해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복지사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 아가고 있는 거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독서와 글쓰기가 도움이 되었나요?

    독서와 글쓰기는 구조화된 글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요. 기획은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이해시키는것도 중요해 서 구조화된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죠.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유년시절에 봉사활동을 했다던지 학교 또는 단체에서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했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고아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 고 중학교 2학년때는 꽃동네에서 1주일 동안 지냈던 적도 있어요. 중3, 고1 때는 군산시 청소년복지센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상담 활동도 했고요. 그런데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저를 도와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영향을 받기도 했어요. 그때 제가 힘들 때 도 움을 받았던 것처럼 나도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

    어떤 분들이 도움을 주셨나요?

    청소년 상담실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받았죠. 또래들 하고도 친하 게 지냈지만 의지하고 그런 거는 선생님들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 어요.

    관심분야가 빈곤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이유가 뭔가요? 

    솔직히 저희 집이 부유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왜 계속 가난할까?’ 라는 고민을 했어요. 전체적으로 사회복지정책 은 빈곤에 대한 정책인거고 ‘빈곤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 실천현장에서 이런 것들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 민을 했죠. 그러다가 자활사업을 알게 되었어요.

    빈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IMF 이후에 대량실업이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업극 복 운동을 전개한 부분도 있었죠. 저는 자활사업으로 그나마 빈곤 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자활사업이라 말씀하셨는데요. 사회 복지사로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사례나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취업 관련해서 일자리사업으로 도와주었던 분 중에 50대 초반의 한부모 가정이 있었는데요. 그 분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고 그 중 한 아이가 운동을 하는 중학생이었어요. 사업 진행 중 여러 가지 복 지서비스 또한 제공했어요. 나눔프로그램에 참여해서 500만 원 펀 딩을 받아서 소규모 가게를 마련해 주기도 했고요. 어린이재단을 통해서 유아영재 재능나눔을 통하여 아이에게 지원하는 사업도 했 었어요. 그리고 임플란트 사업도 지원해 줬어요.

    창업사업 때는 자활기업들 자활공동체가 창업을 해서 자기사업 을 지속가능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지원하기도 했죠. 자활기업이 생산품을 만들면 시장에 잘 팔릴 수 있게 여러 방면으 로 도움을 드리고,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도움 을 드렸죠. 그리고 지자체에서 신규시책 사업비를 지원받아서 자 활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했죠.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 빈곤 문제도 정부 차원이나 지역적인 차원에 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거고 그렇다면 기획력이 필요하고 기획으로 풀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그럼 기획력을 키우려 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경험이 많아야 해요. 저 같은 경우 예전 직장에 있을 때 다 른 사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30~50개 정 도를 다 훑어봤어요. 그래서 내 사업과 맞닿아 있는 공모사업이 나 와 있는지 확인했어요. 그것을 파악하고 해마다 어떤 사업이 나오 고 어느 시기에 어느 사업을 ‘내 사업과 연계시키면 되겠구나’ 라 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 기획적 사고를 한 거 죠. 그리고 순수하게 공모를 통해서 사업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많 은 주변의 좋은 자원들을 활용했어요. 우리가 하는 사업을 주변의 다른 사업들과 자원들을 엮어서 하려고 관계자들을 만나거나 우리

    사업의 취지나 진정성을 보여주고 내가 하는 사업을 더욱 풍부하 게 만들어 보려는 노력을 하는 거죠. 초기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주변에 상황을 주시하고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고 조금 더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사업의 양과 질을 키웠어요. 그 러면서 기획력이 커가는 거죠.

    기획력을 키우기 위한 습관이나 사고를 지금도 유지하고 계신가요? 

    지금도 습관이나 사고는 유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인터넷 사이 트를 매일 훑어보거나 하지는 않고 SNS를 활용해서 꼭 관련 정보 는 습득하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습득한 후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사 업에 연관성이 있는가를 따져보고 기획 진행여부를 결정하죠. 기 획이나 행정, 자원연계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 건데 어떤 소스가 와 도 적용시킬 수 있는지는 기획하는 사람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예요.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 나 노력하는 여하에 따라서 사업의 질이 달라지는 거죠.

    원래 사회복지를 시작하면서부터 주거복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건축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약간 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집수리사업을 한다거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죠. 사회복지업무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건데, 집 수리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실제로 같이 일을 해보기 도 했어요. 현장용어도 알아들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고 이분들 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나 강점들을 연계해서 좋은 사업들을 진행하게 되었죠.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주식회사였어요. 제가 여기 와서 이 주식회사를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만들고 주거복지사업조직으로 전국 최초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1년 정도 진행됐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저 스스로 처음 시도 한 일이고 법이나 행정적 검토를 혼자서 다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그전엔 시공조직 이었고 매출은 1억~2억 원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 40억 원 예산을 확보해서 2,460가구 정도를 무상으로 고쳐드리게 되었어 요. 이 과정을 통해서 주거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다른 성격의 조직 으로 만들었어요.

    향후 어떤 방향으로 협동조합을 운영하실 건가요?

    협동조합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람을 위한 조직이에요. 구성원 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해요. 기본적으로 자발적 결사체이기 때문에 지원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하는 것이 협동조합에 대한 옳은 방향이죠. 결국 사업조 직이라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 돈을 사람을 위해 돈을 버는 방향으 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일을 하면서 기뻤거나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5년 동안 150억 정도 예산으로 정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의 주거 환경을 2,460가구 정도를 지원했는데, 주거복지사업 기획자로서 기쁨이 있어요. 기획자로서 물량에 대한 기쁨이 있었어요. 그리고 공사가 끝나고 조합원들의 뿌듯해 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인 의미도 있고 그 일을 하면서 우리 조합원들이 수익도 생 기고 일자리도 늘리고 그런 부분이 보람되죠. 기획자에게 마약 같 은 건데 어떤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좋 은 성과로 다가오는 그런 성취를 맛볼 때 굉장히 도파민이 나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취했을 때 하루이틀 정도 좋아하고 다 시 현실로 돌아오고 하는 거죠.

    사회복지사로서 목적이나 목표가 있을 텐데 현 시점에서 목표는 어 느 정도 달성 했다고 생각하나요?

    30~40% 정도예요. 20대 때도 30대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고 30대도 40대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믿고 있는데, 아직도 우 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40대, 50대 정도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걸 하기 위한 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제가 플레이어로 기획하 고 현장을 뛰고 있지만 나중에 40~50대에 돼서는 저의 말과 행동

    이 더 많은 사회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 거죠.

    그 시점이 되었을 때 후학 양성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거창하게 후학양성보다는 이 분야는 주거, 건축, 복지 등 여러 영 역이 합쳐진 분야라서 활동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래서 저희가 후배들을 양성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사람으로 살아야한다’ 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사회복지든 아니든 사람의 성숙이 많은 것을 좌우한 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고 자기 삶을 온전히 성숙해가 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는 사람들 이에요. 대부분 힘들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관대하 고 남에게는 엄격한 사람이거든요. 그렇지 않아야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회복지 일을 하면 수입이 어느 정도 되나요?

    저는 좀 영역의 폭이 넓은 사회복지사라서 일반적이지 않지만 보 통 사회복지관에서 10년 정도 일하면 월 300만 원 정도 돼요. 저 같은 경우 기본급은 별로 높지 않지만 글을 쓴다든지 토론을 한다 든지 강연을 해서 부수입이 좀 있고요.

    주거복지사라는 직업에 전망과 장단점을 말씀해 주세요.

    지금 밖에서 저를 찾아 주실 때는 제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이 분 야에 활동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실력이 빼어나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지만 남들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 에 전문가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지 않은 영역이고 주거복지가 국가에서 강조되고 강화하는 영역이라 서 앞으로 할 일은 많을 거예요.

    사회복지사로서 기획력을 기르고 그 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갖춰지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10~15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20대 때는 배우고 의욕이 앞섰다 고 보면 30대 때는 10년 넘어가니깐 내가 생각한 만큼 어디에 무 엇이 있는지 알게된거 같아요.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사업을 엮어 서 해야 하는지 내가 힘을 쓴 만큼 나에게 다가옴을 느끼게 되죠. 10~15년 지나니깐 이 일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 또는 주거복지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의미 있는 어떤 활동들을 하면서 사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활동들도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높게 평가될 수도 있고 그런 일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술로 커리어 쌓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담당부서 :
청년정책과 청년정책팀
전화번호 :
063-281-5314